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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년 12월 말에 저의 문제로 헤어졌다가 3개월만에 재회성공하였습니다.

제가 이별의 분위기를 조성했고, 주변사람들도 다 너가 원한거 아니였냐고, 너는 헤어질 준비가 된 줄 알았다고 할 정도의 상황이었는데 헤어짐을 통보 받자마자 안되겠더라구요.

바로 붙잡았지만 붙잡히지 않았고 가까이 사는 사람이라 회사 앞에도 찾아가고 그래서 부담스럽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ㅎㅎ

고민하다가 이건 도저히 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비싸지만.... 사람 하나 다시 얻으려면 이정도도 못낼까 싶어서 그냥 결제해버렸습니다.

저도 상담업에 종사하다보니 처음에는 이게 정말 될까? 그냥 돈만 받고 상담은 대충 해주는거 아니야? 했는데요...

승진쌤이 하는 질문들(헤어짐의 이유 등)에 대답을 못하는 제 모습과... 객관적인 판단을 못할 때마다 상황에 대해 해석해주시고 제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걸 경험하면서 이건 그냥 믿고 가야한다, 나는 선택지가 없다 싶더라구요.

워낙 감정 컨트롤, 너어체, 상황에 대한 해석 등등 너무나도 배운게 많아서 재회를 못하더라도 할만큼 했고 인간으로써 많이 배웠으니 그 값이다 라고 생각이 될 정도였습니다.

제 애인은 저랑 다시 만나봐야 똑같은 일 발생할거고 자신 없다, 그니까 그냥 더 좋은 사람 만나라 라는 스탠스였구요. 부담스럽다고 하다가도 그렇다고 제가 연락하는걸 안 받아주는건 아니었고... 겹지인들한테는 다 헤어졌다고 말해둔 상태였어요. 친구들은 그러다가 파트너 되는거라고 걱정하기도 하고...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혹시라도 그냥 이 관계로 머무를 것 같았거든요.

근데 승진쌤은 해석도 다르게 해주시고 이 상태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맥락과 전략을 너무 잘 설명해주셔서 희망이 보였습니다. 자세히 쓰면 너무 비법유출(?)일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감정컨트롤이 안될 때 승진쌤이 \"절대 그 사람이 싫어하는건 하지 마세요\"라고 했는데, 제가 못참고 사고 치고 왔다가 연인한테 걸렸거든요....

승진쌤한테 바로 연락드리니까 \"조금은 더 걸리겠지만 세상에 수습 못 할 일은 없다.\"라고 하시면서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그게 얼마나 든든하던지..

친구들이 다 와 그거 걸린거면 내가 걔라면 너 다신 안만난다 할 정도의 일이었는데, 결국 수습 됐습니다^^...

수습하기 전에 말 잘 들을걸 하고 후회했어요.

중간에 또 그 친구가 좋은 사람 만나라고 또 도망간 일이 있었는데 새벽에 통보받았어서 승진쌤한테 연락도 못드렸지만 그동안 배운거로 잘 버텨보자 했었고 새벽에 대화 잘 나누고 다시 붙잡아(?) 왔어요 ㅋㅋㅋ...

처음에 너어체 공부했던 시간 아니었다면 그 친구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에 대해 들어주고 그 친구를 도망가게 한 현재의 고민을 풀어주기보다는 너 갑자기 왜그러냐고, 왜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냐, 울고 불고 하다가 끝났었을거예요..

저는 지인들이 잘 도와주기도 했지만 일정 시간 지나니 지인들이 걔가 너무 여지주는거 아니냐, 그냥 끝내라, 소개팅 나가봐라(질투유도), 너가 연락 안하면 연락 올거다 등등 흔들리는 얘기도 많이 했거든요.

솔직히 저는 이전 연애들에서도 다 시간이 지나면 연락이 왔던 경험이 있어서 그냥 기다려볼까도 싶었는데, 그 확률에 걸었다가 이 좋은 사람을 놓치면 너무나도 후회할 것 같아서 제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승진쌤도 주변사람들은 저를 위해서 말을 해주니까 이 상황에서 그건 재회에 도움이 안된다고 딱 잘라서 말씀해주셨어요. 재회의 과정은 상대방을 상담해주는 일이다라고 얘기하시고. 애초에 제가 여지 주는 나쁜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거냐라고 질문하시더라구요.

무튼 이런 과정들을 경험하면서 저도 점점 안정적이게 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이 더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되어가는 노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스며들기 위해 노력했고 점차 그 사람도 일상에 저를 껴주더니 다시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결국 재회에 성공했습니다.

이 모든게 승진쌤과 초기상담해주셨던, 그리고 카톡으로 피드백을 도와주신 연자쌤들 덕분입니다. (+ 리데이팅 인스타그램 저는 거의 정독하고 노트필기까지 했어요... 꿀팁들 진짜 많아요!)

3개월이나 걸린 만큼 정말 긴 후기였지만 많은 분들이 연자쌤들을 믿고 재회에 성공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헤어지지 않는게 제일 좋겠지만... ㅎㅎ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건 너무 좋아요 :) 한 번 본 영화를 다시 볼 필요가 있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영화든, 음식이든, 사람이든 다시 보고, 또 보고 할 정도로 좋아하는 것들, 다들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잖아요. 물론 재회가 아니더라도 저는 인간으로써도 많이 성장한 시간이었습니다.

곧 봄이네요! 다들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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